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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당뇨병의 특징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동반질병 또는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함입니다. 일반적으로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혈당이 높아지면 요실금, 수면 장애, 탈수 등의 위험이 보다 더 증가합니다. 또한 노인 당뇨병 환자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에 고혈당으로 더해진 시력 저하로 낙상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성 족부 절단 및 저혈당 위험이 증가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없는 노인보다 우울증을 많이 앓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 당뇨병 환자를 진료 시에는 우울증, 인지기능장애, 치매 등 노인증후군 정도를 검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징후를 보이는 환자에 대해서는 처방이나 인슐린 주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보다 세밀히 관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효과적으로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관련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 환자 본인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가족 및 돌보는 사람 역시 교육에 참여해야 합니다.
노인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 약제 외에도 고혈압이나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약물을 처방받습니다. 복용하는 약이 많아질수록 약물 간 상호작용에 의해 부작용이 생기거나,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고, 필요하지 않은 약은 중단하는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노인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에 대한 인지능력이 감소되어 있어 저혈당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신장과 간기능이 저하되어 경구 당뇨병 약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므로 한번 저혈당에 빠지면 회복이 느립니다. 따라서 노인 당뇨병에서는 저혈당의 예방과 즉각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인의 당뇨병 관리 목표

노인은 젊은 층에 비해서 당뇨병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다양한 약제를 복용하는 상황이라 젊은 층에 비해 혈당조절 목표를 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저혈당의 위험이 더욱 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목표를 다소 유연하게 가지되 고혈당으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고,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저혈당과 급성 대사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식사요법

노인 당뇨병도 식사요법의 기본원칙은 일반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과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적정 열량섭취하기’, ‘영양소 균형 섭취하기’, ‘규칙적으로 식사하기’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노인은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섭취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할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또한 일생동안 굳어진 식사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식사요법에 융통성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에는 지방에 대한 내성이 감소하므로 지방 함량이 너무 많지 않게 식사 계획을 하여야 합니다. 또한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우유는 저지방우유를 선택하여 섭취해야 하고 어육류의 지방은 제거 후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튀긴 음식은 피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빈도와 양을 줄여야 합니다.

운동요법

운동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노인의 경우는 여러 위험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노인은 심혈관계의 기능 저하, 관절의 문제 등으로 효과적인 운동요법을 시행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혈당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운동요법보다는 현재의 건강상태에 맞는 가벼운 운동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운동은 천천히 시작하고 여유 있게 진행합니다. 준비운동 5분, 본 운동 30분, 정리 운동 5분의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물요법

약물 치료 시 노인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적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은 시장과 간 기능이 떨어져 있고, 식사가 불규칙한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가지 약물의 상호작용에 의해 저혈당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경구 혈당강하제를 선택할 때에는 작용시간이 긴 제1세대 *설폰요소제는 피하고, 2세대 설폰요소제 중에서도 작용시간이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폰요소제 :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추는 약물)

노인은 특히 저혈당에 빠지기 쉽고, 저혈당에 빠져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저혈당에 대비하여 자주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저혈당이 생길 시 젊은 사람에 비해 회복도 더디므로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을 너무 낮게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인도 혈당조절이 불량하거나 합병증이 생겼을 때, 혹은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가 필요합니다. 인슐린은 주사제이기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시력이나 손놀림에 문제가 없고 인지기능이 정상이라면 노인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법, 혈당 측정 방법 등 필요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본인 스스로 주사할 수 없다면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주사를 대신해 줄 가족이나 간병인이 있어야 합니다. 인슐린 주사를 맞을 때에도 역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족 및 간병인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